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 이후 치솟는 인기를 이용해 임기제한 규정을 넘어 3선 출마를 모색해 온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3일(현지시간) 출마 포기를 공식으로 밝혔다. 줄리아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3선 출마가 "뉴욕시의 분열과 소송을 초래할 것"이라며 보수당 후보로 3선 출마를 권유한 보수당 관계자에게 거절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보수당은 공화당 출신인 줄리아니에게 11월 선거에 당후보로 출마해 줄것을 제의한 바 있다. 4년 임기의 뉴욕시장을 2차례 연임 중인 그는 임기제한 규정에 묶여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이나 테러참사 대처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높아지자 임기제한규정 개정을 통한 3선 출마를 모색해 왔다. 줄리아니 시장은 뉴욕 시의회와 주의회 지도자들과 접촉해 법개정을 통한 3선출마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의회 측으로부터 냉담한 반응만 얻어왔다. 한편 줄리아니는 3선출마 방안을 포기했으나 올 12월31일에 끝나는 임기를 3개월간 연장하는 방안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마이클 블룸버그와 민주당의 결선투표에 진출한 두 후보 중 공익옹호관 마크 그린은 줄리아니 시장의 임기연장안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지만 민주당의 또다른 후보인 페르난도 페레어 후보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