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은 1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범 테리니콜스가 연방수사국(FBI)의 증거자료 누락을 이유로 제기한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FBI가 지난 봄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 관련 서류 수천 페이지를 니콜스와 티모시 맥베이의 변호인들에게 제출하지 않은 것이 드러난 것을 고려해 재판을 다시 해야 한다며 제기한 니콜스의 재심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별도의 논평은 하지 않았다. 이미 유죄를 선고받아 사형이 집행된 맥베이의 공범 니콜스는 앞서 FBI의 서류누락은 1997년 재판에서 정부가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재심을 위한 심리를 열어달라고 대법원에 신청했었다. 미 법무부는 이에 대해 누락된 서류가운데 어떤 내용도 니콜스에게 도움되는 것은 없으며 이것은 재판을 다시 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맞섰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