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태평양 제7함대 소속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미국의 테러보복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귀항 하루만인 1일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출항했다. 키티호크는 전날 해상보안청 순시선 24척과 헬기 3대의 호위 속에 출항 9일만에요코스카항에 돌아왔다. 주일 미해군 사령부는 키티호크의 재출항에 대해 "미 본국으로부터 동시 다발테러와 관련한 작전을 부여받았으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출항한다"고만 밝혔다. 키티호크는 당초 미국의 테러보복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요코스카를 떠나 이오지마(硫黃島)에서 탑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한 뒤 인도양으로 진출, 항모 인디펜던스 등 주력 함대와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온 점에 비추어, 이번 재출항의 행선지는 인도양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미국 핵추진 잠수함 브레머튼호가 1일 오후 2시께 일본 남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항을 출항했다고 사세보시 행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미국 테러 참사 이후 일본 외무성은 일본 내에 주둔중인 미국 잠수함들의 행방일체를 공개하지 말도록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사세보시는 6천80t급 브레머튼호의출항을 수산청 등 관련 당국들에 사전통보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