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주범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보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테러 계획들을 이미 수립해놓았을 가능성이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미 정보 관계자들은 빈 라덴이 뉴욕.워싱턴 테러후 예상되는 미국의 보복공격에 맞서기 위해 오래전부터 추가테러계획에착수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반 라덴이 미국의 군사보복을 예상하고 대응책을 추진했던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는 이미 향후 2-3가지 조치를 마련해놓았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추가 테러 계획이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국민들에게 겁주기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빈 라덴은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테러) 목표들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이런 테러위협 평가를 고위 정보 및 대테러 당국자들이 공유하고 있으며 부시 행정부의 고위 정치.외교.군사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테러위협 평가가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구체적 활동내역, 9.11 테러참사후 체포된 미국와 유럽에서 체포된 테러연루 용의자 조사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블레어 미 국방부 대변인은 빈 라덴의 추가 반격 테러에 대해 "이에 관한 모든 것은 정보와 작전에 관한 것이므로 우리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30일 CBS방송의 시사프로에 출연, "추가 테러공격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테러는 미국의 대테러 군사행동에 이어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