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라 모하메드 오마르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지도자는 축출된 모하메드 자이르(86) 전 국왕은 북부동맹 등 반군세력의 규합을 위해 아프간에 돌아올 '자격이 없으며' 향후 미국과의 군사충돌도 피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29일 이란 일간지 '엔테하브'가 보도했다. 오마르는 이 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노령으로 인한 건강문제로 그는 자격이 없다. 현재 아프간에 통치권 누수현상은 없으며 외세에 의존한 지도자가 아프간을 끌고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망 알-카에다에 대한 미국의 테러보복과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미국의 공격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마르는 자신의 확신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미국은 이슬람을 거부한다. 오사마 빈 라덴은 구실일 뿐"이라고 말해 미국의 군사행동이 다른 이슬람국가들의 엄청난 반대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탈레반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국을 돕는 세력은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빈 라덴의 미국 인도 거부의사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그의 신병인도 여부를 놓고 탈레반 내부에 갈등을 일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적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헛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1973년 축출돼 로마에서 살아온 자히르 전 국왕은 지난 주 아프간 반군단체 지도자들과 회동, 연대를 모색해 아프간내 종장, 반군 지도자들로 구성된 새로운 군사평의회 창설에 동의했다. 자히르 국왕은 또 커트 웰든(공화.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이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과 30일 회동할 예정이다. 한편 집권 탈레반 지도자들은 아프간내 최소한 8개 지역에서 회의를 열고 미국의 공격에 대응, 국토수호의지를 공식화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청취된 카불 라디오는 "참가자들이 아프간을 수호할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으며 또한 미국에 대항해 지하드(성전)를 치를 채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헤란.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