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뉴욕-워싱턴 테러공격의 20번째 납치범으로 심문중인 사람은 모로코인 자카리아스 모우사오우이(33)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무역을 전공하는 학생인 모우사오우이는 런던에 지난 5년간 살면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의 대기요원으로서 유럽내 세포조직원 50여명을 연결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보안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모우사오우이가 당초에는 중요한 인물이 아닌 것으로 생각됐으나 그동안 유럽대륙과 미국에 있는 표적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는 일을 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수당을 받고 공공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이번 테러공격에 이용된 여객기들을 납치한 19명의 납치범들과 합류하기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보안소식통들은 또 그가 파리 미국대사관과 브뤼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 공격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2명의 형제와도 연결돼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 경찰은 아직 그의 동거녀인 30대의 북아프리카인 여성을 찾고 있으며 이 여성이 유럽 세포조직의 공격계획을 세우고 대원을 모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 여성은 몇개월전 마우사오우이와 함께 살던 런던의 아파트를 떠났으며 그 이후로 보이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독일 수사관들은 마우사오우이가 이번 테러공격의 주범 모하메드 아타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또다른 테러 용의자와 통화하는 것을 도청했다고 말했다. 당시 전화는 올초 미국 오클라호마의 항공학교에서 마우사오우이가 건 것으로 그를 이번 테러공격 가담자들과 연결시키는 첫 증거라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