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유엔이 주도하는 대테러 연대에 동참할 용의가 있지만 미국의 보복 공격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란 고위 관리들이 28일 밝혔다.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대통령은 "(이란과 미국간의) 모든 이견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하려 하지 않는다면 이란은 유엔이 주도하는 대테러연대에 참여할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는 테헤란에서 거행된 금요 대기도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프산자니 전대통령은 이어 미국인들은 "우리 국민들이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있으며 그릇된 상황대처로 그같은 사건이 재발할까 우려하고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테러와 싸우기 위해 전세계적인 협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타지ㅐ키스탄 수도 두샨베를 방문중인 무크신 아민조드 이란 외무부 부장관도 "우리는 미국의 군사작전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지만 유엔의 대테러 계획에는 참여할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란 관리들의 잇단 대테러 연대 동참 의지 표명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 주도의 대테러 연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천명한지 이틀만에 발표됐다. 미 백악관 관리들은 지난 26일 미국은 이란과 대테러 공조를 모색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란에 대해 대테러 전쟁에서 어느쪽을 택할 것인지 빠른 시일내 결정하도록 촉구했다. (테헤란.두샨베 AP.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