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즈베키스탄과 공동으로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파키스탄에는 현재 반미 분위기가 고조돼 있어 미국이 파키스탄을 거점으로 공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즈베키스탄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9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대통령간 전화통화 이후부터 공격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즈벡은 이같은 정보를 유출하지 않기 위해 지난 26일 독립국가연합(CIS) 합참의장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제타는 "우즈벡이 이같은 계획을 비밀에 부치고 있는 이유는 자국내 미군 기지에 대한 테러가 추가로 발생할까 염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를 위해 투젤과 코카이다, 페르가나, 카르쉬, 치르칙, 카가나 등 우즈베키스탄내 여러 곳에 군 기지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본격적인 병력 이동이 언제 시작될 지는 아직 모른다고 가제타는 밝혔다. 이어 신문은 "러시아는 현재 인도적 목적의 항공기만 영공을 통과하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미국 항공기가 러시아에 진입할 수는 없다"며 "미국의 공격 루트는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에 이르는 루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이같은 계획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한층 악화시켜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상황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