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이 다음달 20-21일 상하이(上海)에서개최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담에 참여해달라는 공식 초청장을 보내오지 않고 있는데 대한 항의 표시로 회담에 불참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대만의공상시보가 27일 보도했다. 공상시보는 중국이 수개월전 팩스를 통해 회담개최 통지문을 보내온 것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APEC 회담 공식 초청장을 대만에 전달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대만정부는 APEC회담 개최 통지문을 받은 직후 외교 의례에 따라 공식 초청장을보낼 것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회담 불참을 검토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은 이날 "적절한 채널을 통해회담 통지문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뒤 중국은 기존의 관행에 따라 회담을 준비중이며 이 관행에 따라 대만은 이번 회담에 경제관리만 파견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또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회담기간중 양국간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지난 91년 `중국 대북'이라는 명칭의 경제체로 APEC에 가입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지금까지 외교부장의 APEC 참석도 봉쇄당해 왔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대만도 다른 APEC회원국들과 같은 권리와 의무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타이베이 AFP.dpa=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