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5일 아프가니스탄 인근 지역으로 미군을 전진 배치하는 군사 작전의 명칭을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에서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로 변경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작전명을 발표하고 이 작전명은 단순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대 전진 배치에 관한 것일 뿐이며 국제 테러리즘에 대해 정치, 경제, 외교적 수단까지 총동원하는 미국의 전반전인 공격 작전을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무한 정의'는 알라 신만 유일하게 할 수 있다는 이슬람권의 정서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미국 국방부는 지난 19일 부대 배치 작전명을 발표한지 하루만에 이 문제가 제기되자 그동안 작전명 변경을 검토해 왔다. 이에 앞서서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6일 전세계에서 테러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성전(聖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가 회교권이 강력히 반발하자 백악관이 부랴부랴 취소하는 소동을 벌였고 역시 부시 대통령이 사용한 '악의 제거' '현상수배: 생사 불문' 등의 표현에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