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대표단이 25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테러 국제연대에 파키스탄 등 이슬람권과 아랍권국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외교활동에 들어갔다. EU대표단은 특히 미국의 테러 보복전쟁에 결정적 지지를 약속한 파키스탄과의 경제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다짐하며 테러와의 전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가 이끄는 EU대표단은 이날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을 예방, 인도적 차원의 구호활동 및 파키스탄과의 경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EU대표단은 특히 약 200만명에 달하는 아프간 난민들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구호활동도 제안하고 나설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대표단은 또 파키스탄 방문기간에 전세계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번 테러와의 전쟁이 서방과 이슬람과의 대결문제가 아님을 강조하고 이들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U대표단은 파키스탄에 이어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 시리아, 이집트를 잇따라 방문, 국제사회의 대 테러연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슬라마바드 AP.AFP.dpa=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