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 세력인 북부동맹이 북부 전략도시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의 자아르를 점령했으며 탈레반측도 이를 시인, 미군의대침공을 앞두고 북부동맹의 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부동맹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 말을 인용, 탈레반의 전략 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약 100㎞ 떨어진 자아르에서 탈레반 세력을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의 압둘 하이 무트마엔 대변인도 24일 아프간 통신(AIP)을 통해 발표한성명에서 전날 북부동맹과의 격전 끝에 자아르가 함락됐으나 자아르 주변 지역 대부분은 탈레반이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트마엔 대변인은 그러나 북부동맹의 '케샨다 점령'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이지역은 여전히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자아르가 고속도로를 통해 발흐와 주즈잔, 사망간 등의 도시들과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논평한 뒤 북부동맹이 미군 등 연합군의 진입을 앞두고 지난 수 일간 공세를 점차 강화해왔다고 전했다. 아프간의 주요 전략 지점으로 수도 카불 북쪽 70㎞지점에 위치한 판즈셰르 계곡에서는 24일 동틀녘 탈레반과 반군 사이에 박격포 등을 동원한 격전이 벌어졌으며 북부동맹측은 23일 저녁 탈레반의 선공으로 전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