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4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현장을 둘러본 후 미국의 대(對)테러전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재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우리는 변함없이 미국과 함께 있다"면서 25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메시지를 다시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원책에 일본 자위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고이즈미는 "테러리즘과 싸우기위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가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일본 자위대 병력의 사용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시사하면서 어떤 군사적 도움이 유용할지 확인하기 위한 방법들을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인 44명이 실종된 곳인 세계무역센터 참사현장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끔찍한 재난"이라면서 "아직도 건물 잔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 곳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일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고 뉴욕 일본영사관측은 전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