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이민국은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대참극을 빚은 테러 공격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350여명을 체포하거나 구금했다고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24일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FBI는 아직도 수사에 도움이 될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약 400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숫자는 애슈크로프트 장관이 지난 18일 제시한 약 200명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지금까지의 수사 과정에서 수색 324건과 법원 명령 103건 및 소환 3천410건이 이뤄졌다"고 말하고 FBI 역사상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수사가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그러나 이민법 위반 혐의로 구금된 사례와 형사 혐의로 구속된 사례가 각각 몇 건인 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사 관계자들은 사건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고 국외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구속됐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숫자는 모르며 4명을 넘는다고만 말했다. 한편 검찰 당국은 지난번의 테러 공격 혐의자 3명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이들의 신분 증명 서류에 대신 서명한 혐의로 허버트 빌라로보스라는 사람과 신원을 밝히지 않은 히스패닉계 1명 등 2명을 기소하고 이들의 선서 진술서를 버지니아주 북부의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