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루가노 소재 금융회사인 `나다 매니지먼트(Nada Management)'는 연방돈세탁통제기구로부터 20일내에 거래관련 정보를제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번 조치는 나다 매니지먼트가 미국 동시다발 테러의 핵심 배후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언론보도에따른 것이다. 종전 상호가 `알 타크와 매니지먼트'인 이 회사측은 빈 라덴과의 연루설을 전면부인했다. 그러나 재무부의 디터 로이트빌러 대변인은 나다 매니지먼트에 대한 조사는 허가없이 금융거래를 시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회사가 공개적으로 의혹을 받게 되면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착수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그러나 이번 조사는 돈세탁과는 직접 관련된 것은아니다"고 덧붙였다. 만일 나다 매니지먼트가 돈세탁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면 곧바로 연방법무부와 경찰청에 사건이 회부됐을 것이라고 로이트빌러 대변인은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방금융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으나 어떤 탈법행위나 불법거래에 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방금융위원회는 그러나 이 회사의 이름이 바하마 소재 은행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상호를 변경하도록 권고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