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자국이 미국 테러공격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주장하면서도 미국이 준비 중인 대(對) 테러 군사행동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이 22일 밝혔다. 이날 밤의 제13회 바빌론 국제축전 개막식에 참석한 라마단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라크는 지난 11일의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공격 사건과 어떤 식으로도 연관돼 있지 않다면서 미국이 자국의 의지를 무력으로 다른 나라에 강요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라마단 부통령은 "모든것이 다 가능하다. 11년 전 미국 주도의 더욱 강력한 군사행동을 직면했던 이라크에게 그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고 답하고 "우리는 미국이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요르단에서, 아랍국가들은 이라크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역내 세력균형을 깨트릴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의 대 테러 전쟁은 아랍국가들과 협의해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