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미국과 함께 앞으로 10일내 수행될 대(對)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가하는 다국적 연합군을 이끌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1차 공습을 앞두고 미국이 아프간 인접국 우즈베키스탄에 전투기를 배치했으며 영국과 미국은 빈 라덴과 아프간 북부와 서부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잘랄라바드 부근 5개의 탈레반 훈련캠프도 군사행동의 표적이 되고있다고 덧붙였다. 가이언은 영국 국방부 작전 계획이 미자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군사 소식통들을 인용, 지상군에 의한 작전은 테러리스트 캠프에 대한 폭격에 앞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하면서 영국군 특수부대 SAS가 이미 아프간 북부에 침투,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탈레반 북부동맹과 공동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미확인 보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모함을 포함한 전함 13척으로 구성된 영국 해군함대가 지난 22일 이집트 수웨즈 운하를 통과 걸프만으로 이동했다. 10년전 걸프전이후 최대 군사작전이 될 이번 `새로운 전쟁'에서 미국은 공격에대비, 세번째 항공모함과 B-51 폭격기들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전함들을 인근 지역으로 배치했다. 가디언은 또 전날 부시 미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전용별장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 빠르면 오는 27일 오전께 마련될 가능성이 있는 군사작전계획을 논의했으며 오후 미 해병대 등 특수작전 전문가들과 회동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주도하게 될 연합군에는 영국과 프랑스 특수전 요원들이동원되며 러시아는 병참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하고 토니 블레어 영 총리가 영국군투입 명령에 서명 일보직전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이 빈 라덴이 중국 혹은 체첸으로 피신했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나영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빈 라덴이 여전히 아프간에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빈 라덴은 아프간북서지방의 다룬타, 베수드, 자지-마이단,코스트,타니 등 5개탈레반 캠프망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데 이들 캠프는 모두 미 중앙정보국(CIA)에 노출된 곳으로 미국의 공격개시시 집중적인 폭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가디언은 전했다. 신문은 또 런던 정가는 이번 공격은 1단계에서는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색출하는 데 집중하고 2단계에서는 세계 테러리즘에 대한 싸움을 집중하는 '트윈트랙(twin track)'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미국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다라이슈프 인근 헬리콥터 뿐 만 아니라 타슈쿠르간 상공의 무인정찰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슬라마바드주재 탈레반대사 물라압둘 살렘 자에프는 문제의 정찰기가 북부 아프가니스탄 상공에서 사진촬영을 하다 격추됐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