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지난 1998년 파키스탄과 인도의 핵실험과 관련, 이들 두 나라에 대해 미 의회가 결정한 모든 제재들을 철회하도록 명령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파키스탄과 인도에 대한 "(제재)적용은 더 이상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방침을 의회내 관련 상임위원회에 통보하고 관보에도 게재할 것을 지시했다. 백악관의 제재철회 결정은 아프가니스탄에 근거를 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이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미 심장부에 대한 테러공격이 발발한 지 2주도 안돼나온 것이다. 파키스탄과 인도 두 나라는 무기판매, 재정 및 경제원조를 제하는 각종 제재를철회하기 위해 열띤 로비를 벌여왔다. 한편 파키스탄과 인도는 6천800여명의 희생자, 실종자를 낸 뉴욕과 워싱턴 테러이후 빈 라덴과 그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반테러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