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對 테러 전쟁을 선포한 후 인도와 파키스탄사이에 서로를 비방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무장관이 22일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 했다. 아부두스 사따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날 자스완트 싱 외무장관 겸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인도 비난은 인도 언론들이 파키스탄을 일제히 비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싱 장관은 사따르 장관의 해명 전화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인도 정부는 현상황을 악화시킬 의도가 전혀 없다고 화답했다고 양국 관리들이 전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살해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경우, 영공과 영토를 미국에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자 인도는 파키스탄이 탈레반정권과 인도령 카슈미르의 무장 이슬람교도들에게 무기와 재정적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키스탄은 카슈미르의 이슬람 세력은 현지 이슬람 교도들의 독자적인 독립운동이라며 파키스탄의 지원 비난을 일축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인도가 파키스탄과 이슬람 세계에 해를 끼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이에 대해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무샤라프 대통령이 테러를 조장하고 있다고 응수하는 등 양국관계는 미국의 테러사건 후 급속히 냉각됐었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