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오랜 전쟁과 가뭄에 허덕여온 아프간인 750여만명이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고 유엔기구 관계자가 21일 밝혔다.

이슬라마바드 주재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의 스테파니 벙커 대변인은 이날어린이와 부녀자들을 비롯한 아프간인 750여만명이 기아 위기에 직면, 외부로부터의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UNICEF는 이에 따라 이번 주말 6대의 항공기를 이용, 아프가니스탄에 곳곳에 긴급 구호물품을 떨어뜨릴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은 20여년간에 걸쳐 전쟁이 계속된데다 최근 3년 동안은 가뭄까지겹쳐 주민들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왔으며, 최근엔 미국의 군사공격을 우려한 주민들의 대이동으로 100여만명의 난민 새로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활동을 펼쳐온 유엔 산하 기구들은 그러나 집권 탈레반측의 요청으로 아프간에서 모두 철수, 구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활동을 벌여온 UNICEF도 구호요원들을 이슬라마바드로 철수, 이곳에서 현지에 남아 있는 아프간 구호 요원들을 통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