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 전투기들이 21일 "방어적" 차원에서 이라크 남부의 방공시스템을 공격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발표했다. 영 국방부는 그러나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 방공망에 대한 공습은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을 강타한 테러공격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이라크 남부비행금지구역에 가중된 이라크 위협으로 영미 공군의 정찰결과 방어적 차원의 공격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군사행동은 지난 주 미국에서 발생한 잔학무도한 테러와는 완전히 연계돼있지 않다"며 영미 공군의 인도적 공중정찰에 대한 이라크의 적대적 위협이 계속되고 있음을 단순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미 서남아시아 합동작전사령부 데이비드 네이글 부대변인은 이라크 남부 방공망에 대한 정밀조준 탄약 등을 동원한 이날 공습은 바그다드에서 각각 약 250km와 272km 떨어진 알-아므라흐, 탈릴의 군용차량과 시설을 목표로 한 것으로 낮 12시30분(현지시간)께 이뤄졌으며 작전에 참가한 항공기들은 모두 안전하게 기지로 귀환했다고 발표했다. 서남아 작전사령부는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정찰임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공격에 따른 이라크 군의 즉각적인 대응조치는 없었다. 영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라크 남부 폭격에는 공군 토네이도 GR4기가 출격했다고밝히고 "작전을 수행하면서 목표물 선정에 극도로 신중했으며 정밀조준 폭탄만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연초이후 연합군 항공기에 대해 400회이상 발포, 지난 한 해 이뤄졌던300회 발포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고 미국 관리들은 밝혔다. 한편 영미 연합군은 전날에도 바스라와 나시리야의 이라크 방공포 시설 2곳을공격했다. (런던.리야드 AFP.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