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성직자 회의가 20일 수도카불에서 열려 집권 탈레반에 대해 오사마 빈 라덴의 자진출국을 요청할 것을 결의했다. 다음은 이번 회의의 결의사항 전문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에서 발생한 공격행위에 대해 고통과 비탄을 표하는 바이며,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어떠한 공격도 감행하지 않고 충분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미국과 이슬람회의기구(OIC)가 진상규명을 위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을 요청한다. ▲현 위기상황은 해소돼야 하며 유사한 오해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취해져야 한다. ▲회의는 오사마 빈 라덴이 적절한 시점에 자발적으로 아프간을 떠나 자신에 택한 곳으로 옮겨가도록 탈레반 체제에 요청한다. ▲유엔과 OIC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계획중인 군사행동을 십자군으로 표현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같은 표현은 전세계 이슬람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으며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 ▲위와 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자제심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이슬람법률에 따라 성전을 수행할 수 밖에 없으며 범이슬람 사회가 성전을 지지할 것이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