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기를 테러에 이용한 지난주 뉴욕과 워싱턴 동시테러 이후 민항기 조종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민간항공사 조종사협회가 20일 밝혔다.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이 구성한 조종실 보안강화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조종사협회의 존 메이조는 지난주 테러참사 이후 조종실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켜야할 최우선 보안구역이 됐다면서 조종사의 총기휴대를 포함한 모든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종실 보안강화 위원인 항공운송협회의 알 프레스트 부회장도 이전까지는 승객의 생명을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삼았지만 민항기가 테러무기로 돌변한 상황에서 조종실의 보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구체적인 건의내용은 이번주 안에 연방항공청(FAA)에 제출될 예비보고서를 통해 제시될 예정이지만 조종실 출입문을 총기나 수류탄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화하는 방안과 조종사의 총기휴대를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총기휴대 방안은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으나 기체손상은 일으키지 않는 특수총을 조종사에게도 지급하는 것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실 출입문의 경우, 업계가 이미 총기나 수류탄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설계된 출입문을 개발, 6개월 정도면 실용화가 가능한 상태이다. (케이프 커내버럴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