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최소한 1만5천명의 아프가니스탄난민들이 미국의 대규모 공격을 우려해 파키스탄으로 피난했다고 유엔이 19일 밝혔다. 특히 유엔 관리들은 국제 구호기구 종사자들이 철수하고 유엔 항공기 등을 통한식량 공급이 중단되면서 수백만명이 아사(餓死) 위기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걸어다니는 해골들이 없다는데 감사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풀이나 동물사료를 먹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한 관계자는 최근 파키스탄에 도착한 사람은 대부분 여자와 어린이들이며, 주로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의 거점 칸다하르 맞은 편에 있는 남부 발루치스탄주에 집중적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들 가운데 1만여명은 양국에 접경하고 있는 차만에 대피했으며 나머지는 퀘타 등에 자리잡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발루치스탄주에는 이미 10만명에 가까운 아프간 난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페샤와르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