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에 프랑스가 참여할 수 있다고 천명했다.


미국 테러참사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미국을 방문한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한 뒤 "(다국적군의) 목표 및 구성방법과 관련해 우리가 당초 동의한 범위내에서의 협력은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본 회담에 앞선 상견례 자리에서 "우리는 물론 미국을 완벽하게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양국은 테러리즘 근절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유용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테러공격에 대한 응징과 전세계에서 테러리즘을 근절하려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프랑스가 확고한 동맹국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부시 대통령이 `신종 전쟁'이라고 명명한 이번 테러와의 싸움에 전세계 동맹국들의 지원을 얻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페르난도 엔리크 카르도소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테러리즘 근절 노력에 대한 강한 지원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9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데 이어 20일 미국에 도착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만나며, 내주 초반에는 크레티엥캐나다 총리와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