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 신병문제를 논의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성직자회의가 18일 이후로 연기됐다고 탈레반 고위 소식통이밝혔다. 이 소식통은 AFP와 회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수도 카불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오늘(18일) 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며 아마도 내일이나 모레쯤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이슬람통신(AIP)도 이날 탈레반의 아미르 칸 무타키 교육장관의 말을 인용해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회의가 일부 인사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카불 시장인 물라흐 함둘라흐 모나미는 이날 회의가 공식적으로 연기된 것은 아니며 나머지 대표들이 도착한다면 이날 늦게라도 개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마니 시장은 "대표들이 도착하고 있으며 오후부터 회담이 열리길 바란다"면서 "대표 700명 가운데 근거리에 사는 300명 이상이 이미 카불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카불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