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당국은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항공기 납치 충돌테러를 가한 납치범중 1명이 스위스에서 신용카드로 칼 2자루를 구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법무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빅토르 슐럼프 대변인은 "유력한 용의자중 1명이 신용카드로 칼 두자루를 구입했다"고 말했으나 용의자들의 신원이나 칼 구입 장소등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스위스 존탁스블리크 신문은 항공기를 납치해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시킨 용의자인 모하메드 아타와 마르완 알-셰히가 지난 여름 스위스 취리히 호텔에머물렀다면서 이들이 주머니칼들과 커터기들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우르스 폰 다에니켄 경찰청장은 "납치범들중 최소한 1명이 스위스에서 시간을보내다가 위조여권을 이용해 여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취리히공항을 이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의 초점은 스위스내에 이슬람 과격파 조직들의 존재여부를 밝히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스 은행들이 테러자금과 연관됐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루가노시에서 발행되는 한 일요일자 신문은 오사마 빈 라덴의 자금이 루가노를통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른 A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