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7일 엄격하고 분명한 휴전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으나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는 이스라엘군탱크가 팔레스타인 영토로 진입하는 등 충돌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휴전을 엄수하라는 '분명하고 엄격한 명령'을 내렸다"며"이스라엘 정부가 우리의 평화 메시지에 응답해 휴전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말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해 "아라파트 수반과 팔레스타인주민들이 휴전을 준수하고 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이에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48시간 동안 완전한 휴전이 이뤄져야 팔레스타인과평화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주민사이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가자지구 이스라엘-이집트 국경 근처의 라파 난민 캠프에서는 총격전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숨지고 이스라엘군 3명이 부상했으며 요르단강 서안 도시 베이튜냐에서는 도로봉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학생들과 이스라엘군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뒤 이스라엘군 탱크가 팔레스타인 영토로 진격, 포격을 가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13명이 부상하고 가옥과 학교, 사원 등이 파괴됐다. (가자시티 AFP.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