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하버드대가 미국 심장부를 강타한 비행기 충돌테러의 파편에 맞았다. 이번 테러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집안이 93년부터 매년 이 대학에 보내고 있는 장학금이 문제가 된 것. 요미우리신문은 17일 빈 라덴의 집안에서 만든 '빈 라덴 그룹'이 매년 하버드대에 장학금을 보내고 있으며 대학당국은 이슬람법이나 건축을 배우러 오는 객원교수들의 1년간 체재비로 이 돈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는 빈 라덴 집안이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활동에 나선 94년부터 그와의 관계를 부인해 왔다며 이번 대참사 용의자와 장학금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하버드대측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이 장학금을 더 이상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