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콜롬비아 내 여러 전선에서 발생한 콜롬비아정부군, 좌익 반군, 우익 준(準)군사조직 간의 충돌로 최소한 21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언론은 극우 군사조직 '콜롬비아 자위군연합(AUC)'이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150㎞ 떨어진 팔란에서 좌익 반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간인 15명을 살해했다고밝혔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콜롬비아 최대 좌익 단체 콜롬비아혁명군(FARC)과 정부군의 충돌로 게릴라 등 모두 6명이 숨졌다고 카라콜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FARC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수일 내에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콜롬비아 대통령과 지난 99년초 이후 중단한 정전 회담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FARC는 지난 두달간 외국인 인질을 다수의 인질을 잡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 일간 엘 티엠포는 "뉴욕와 워싱턴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와 관련해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밝힌 대(對) 테러 선언이 반군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콜롬비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콜롬비아내 마르크스주의 단체 민족해방군(ELN)은 물론, FARC와 AUC 등도 불법 마약거래를 이용해번 돈으로 운영되는 테러단체로 보고 있다. (보고타 dpa=연합뉴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