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테러리즘 근절을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16일 특별 안보회의를 가진뒤 태국은 "테러리즘은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퇴치해야 할 범죄이기 때문에 태국은 테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및 유엔과 기꺼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테러리스트 추적과 병참지원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탁신 총리는 그러나 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 또 지난번 걸프전때 미국이 사용했던 태국 동남부 우타파오 해군기지의 사용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언급을 피했다. 탁신 총리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 지지가 가져올 위험에 대해서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국제사회가 모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국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우방인 미국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태국은 미국과 1954년 체결된 과거 동남아조약기구(시토)의 마닐라 조약과 77년의 타논-러스크 공동성명에 따라 국방을 위해 공동대처토록 돼 있다. 미국 대참사 발생후 태국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등 태국정부측에서 다양한 발언이 나왔었으나 이번 특별 안보회의로 태국정부의 입장이 일단 정리됐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