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해군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있는 이지스함 `카우펜스'를 15일 아침 출항시킨데 이어, 빠르면 17일 또다른 이지스함 `카티스 윌버'와 `빈센스'를 발진시킬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당초 10월 초순으로 예정됐던 항모 `키티호크'의 출항도 빠르면 다음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이지스 순양함 카우펜스가 주일 미군 기지를 출항한 것은 미국 동시 다발 테러사건 이후 처음이다. 목적지는 미국의 테러 보복 공격에 대비, 중동 방면인 것으로 보이나 미군 제 7함대 사령부는 "출항 목적지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함구했다. 카우펜스는 다수의 항공기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 항공 모함 등을 포함한 항모 전단 방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지(對地), 대함(對艦)용순항 미사일 토마호크도 탑재가 가능하다. 미국은 지난 98년 미 대사관 동시 테러 사건의 보복 작전 때도 요코스카 기지에서 출항한 이지스함을 동원해 토마호크 공격을 가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테러 보복과 관련, 국내외 시장을 통해 항공기 연료 반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