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미 사상 초유의 테러대참사에 직면, 대통령직 수행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위기가 대통령의 국정수행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왔다"는제하의 1면 분석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취임 8개월동안 말을 조심해서 삼가려하고 자신을 억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그같은 스타일이 어제(13일)로 끝이 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1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테러범들과 그들을 지원하고 있는 세력에 대해 전쟁을 선포, 직설적이고 전투적 의지를 보이면서도 국민을 감동시키는 어조로 국가를 단합시키고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승리를 쟁취할 것임을 다짐했다"며 그의 지도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이날 회견 내용가운데 주요 대목을 자세히 소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 국민발표에서 국내 쟁점현안을 묻어두고 단호한 응징결의를 천명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이번 테러와의 전쟁이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고 시사, 그러나 승리를 다짐했다면서 이는 테러공격초기 그의 대응자세에 비판적이었던 인사들을 겨냥한 공식 응답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나도 다정다감한 사람이지만 이제 나를 잊을 것"이라며 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으로서 국가안보를 위한 책무를 다할 것임을 다짐, 국민들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