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재보험그룹 스코는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테러의 보험 보상규모가 100억-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스코의 쟈크 블론도 사장은 13일 라디오 유럽1과의 회견에서 "현단계로서는 이같은 추산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는 지난 1992년 보상액이 160억-170억 달러에이르렀던 초대형 허리케인 앤드류의 경우와 비슷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스코는 이에 앞서 12일 이번 테러 사건으로 스코가 부담해야 할 총보상액은 1억5천만-2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했었다. 한편 영국의 로이드보험사는 13일 이번 참사의 무대가 됐던 월드 트레이드센터와 두 항공사 여객기의 보험에 로이드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드사는 "그러나 사태가 유동적인데다 변수가 많은 만큼 현시점에서 우리가감당해야 할 보상액 규모를 추산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로이드사에는 108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재보험의 규모는 5%에 이른다. 이와 함께 프랑스 보험업계의 거물 악사는 이번 미국에서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3억-4억달러의 부담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악사의 앙리 드 카스트리 사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세금을 제외하고 재보험사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보상분을 감안, 전체적으로 계산한 결과 이같은 추산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악사는 올 상반기에 작년보다 12.4% 증가한 11억2천만 달러의 이익을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런던 AF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