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압도적 다수가 동시다발 테러공격에 대한 정부의 군사적 대응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성인 6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 ±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83%가 비록 보복 및 전쟁 위험이 있더라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테러 책임자들에 대해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을 지지했다. 반대는 8%에 불과했다. 77%는 테러범과 테러책임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이들에 대한 공습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다. 특히 57%는 비록 테러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테러 책임자가 은신하고 있거나 활동하고 있는 어떤 국가에 대해서도 군사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51%는 테러 사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테러리스트 요새에 대해 즉각 공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80%는 테러발생후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의 위기대처 능력을 긍정평가했다. 불찬성률은 12%였다. 66%는 이번 테러를 진주만 피습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며 25%는 진주만 피습과 비슷한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5%에 그쳤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