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최근의 미국 테러 사건과 관련,어떤 군사행동도 취할 계획이 없다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13일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도착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테러 응징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또 "미국이 테러단체에 보복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행동을 취할 당사자들에게 물어보라"고 우회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테러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루샤일로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안보회의 서기들에게 보낸 전문에서 국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CIS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루샤일로 서기는 "미 테러사건과 아흐마드 샤흐 마수드 아프가니스탄 전 부통령암살사건은 문명사회에 대한 테러전쟁의 시작"이라며 "CIS내 집단 안보조약과 테러 대응조치를 시급히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