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H.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2일 세계 각지의 국방부 소속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표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뉴욕과 워싱턴에서발생한 테러 공격에 대해 며칠 내에 군사적 보복을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비디오 메시지에서, 럼즈펠드 장관은 전 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장병들에게 "앞으로 수일 내에" 그들도 미국의 오랜 군사 영웅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우리는 강력하고 힘겨운 적들, 우리가 무찌르고자 하는 적들과 맞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힘겨운 적들을 무찌르고 미국 국민과 인간 자유의 이상을 보호하는 임무가 여러분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의 국방부 피습으로 다시 영웅들이 나타나게 됐다. 많은 사람들,특히 국방을 맡고 있는 여러분과 우리 나라의 제복을 입고 있는 여러분도 앞으로 수일 내에 영웅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대응은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토대 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군사적 보복에 대해 확실하게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국방부에 대한 공격은 "새로운 전장(戰場)을 정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분쟁과는 종류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피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에 이를 것이라는 설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은 국방부 화재 진화 및 구조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앨링턴 카운티 소방국의 추정을인용, "그것은 너무 많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