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항공기의 회항 사태로 귀국하지 못하고 스위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 바젤의 경찰 관계자는 11일 "국제결제은행(BIS) 정례회의 참석차 이곳을 방문한 그린스펀 의장이 이날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올랐으나 미국내 공항폐쇄 조치로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보안상 밝혀지지 않은 소재지에서 FRB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당초 13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새 청사 개소식에 참석,연설하기로 돼 있었다. 애틀랜타 연준은 주요 인사인 그가 귀국하지 못하게 되자 신청사 개소식을 연기했다. 한편 미 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세계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