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회항 조치로 인천공항에 되돌아온 승객들에게 항공권을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또 동남아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뒤 국적 항공기로 갈아탔던 환승객들에게는 숙박장소를 함께 제공키로 했다. 하지만 부산 등 지방에서 인천공항까지 올라와 탑승했던 일부 승객들은 최종 출발지까지의 모든 비용을 물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공사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0..회항 여객기에 탄 친지를 마중나온 일부 공항 이용객들은 항공사가 안내전화서비스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불만을 털어놓기도했다. 칠순 부모를 LA행 대한항공 KE011편에 태워 보냈던 이종안(31.한의사)씨는 "공항에서 부모님을 환송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미국내 테러사건으로 비행기가 회항한다는 뉴스가 들려 항공사측에 알아봤는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0..회항 여객기 승객들은 입국 절차가 아닌 `출국 취소' 형식으로 인천공항을빠져나올 수 있었다. 승객들은 입국장인 여객터미널 1층이 아닌 출발층인 3층으로 안내되어 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역'사열을 받은뒤 1층 세관지역으로 다시 내려가 자신들의짐을 찾았다. 항공사들은 이들 승객이 출국전 구입했던 보세물품에 대해서는 모두 회수, 잠정보관키로 했다. 0..회항 항공기 조종사들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0시30분을 전후해 미국내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종사는 운항중 공용주파수 무전을 통해 다른 외국 항공편의 조종사들과긴박하게 사고 소식을 주고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회사의 지시를 받고 오전 1시를전후해 회항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LA행 아시아나항공 OZ204편의 한 조종사는 "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는데 무전을통해 사고 소식을 알리는 다른 항공편 조종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며 "테러 소식은무전을 타고 여러 항공기들로 전파됐고, 우리도 회사와 무전 연락을 취해 회항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