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동시다발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추종자들이 3주 전 미국에 대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런던 거주 아랍 언론인이 밝혔다. 일간지인 알-쿼즈 알-아라비의 편집장인 압델-바리 아트완은 빈 라덴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로부터 미국에 대한 테러경고를 입수했지만 당시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상시에도 이런 유형의 제보가 많아 당시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그들의 말이 정확했고 정말 테러를 자행하려고 했던 것같다"면서 미국에서 일어난 동시다발테러가 빈 라덴과 밀접한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가 연합해 자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으로 중동지역에서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었다면서 엄청난 규모가 놀랍기는 하지만 이번 테러는 미국에 대해 빈 라덴이 벌이고있는 파트와(종교상의 문제에 대해 유자격 법관이 내리는 처단)의 일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트완은 지난 96년 빈 라덴을 인터뷰한 이후 그의 추종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런던 AP.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