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千葉)현에서 11일 광우병에 걸린 소가 처음으로 발견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유럽연합(EU)의 일본내 광우병 실태조사에 대한 중지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朝日) 신문 등 일본 언론은 12일 EU측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EU측은 지난 6월 일본 정부가 조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옴에 따라 관련 조사를 중단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EU측은 일본내 광우병 실태조사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의향을 존중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농수성측은 "EU측 조사에서 일본이 광우병 감염위험이 높은 국가로 나타날 것이 우려돼 조사중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나가무라 다케미(永村武美) 농수성 축산부장은 "일본 국내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U측이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감염위험이 높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곤란하다"며 중지요청 배경을 해명했다. EU측은 광우병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EU는 물론 역외 국가에 대해서도 광우병 발생 위험도를 조사, 해당 국가에 경고해 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