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건물과 백악관 서쪽 인근에 11일오전 9시50분께(이하 현지시간) 비행기 한 대가 충돌, 국방부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민주당의 한 보좌관인 폴 베갈라는 국방부 건물 인근에서 폭발상황을 목격했다면서 "거대한 오렌지색 불꽃이 건물 한편에서 치솟았다"고 AP통신에 전했다. AP통신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 비행기 충돌사고 이후 약 한시간만에 비행기 한대가 국방부 건물 인근의 헬기 착륙장에 추락, 폭발했다고 밝혔다. 폭발 지역은 백악관 서쪽과도 가까운 지역이다. 다른 목격자는 비행기 충돌로 헬기 한 대가 폭발했으며, 추락한 비행기 꼬리가 국방부 건물 한편을 뚫고 들어갔다면서 국방부 건물에 두차례 폭발이 일어나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국방부 건물에서는 직원 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발로 국방부 건물 서쪽 통행이 힘든 상황이다. 국방부 건물 한편에서는 계속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이 CNN에 방영되고 있다. 국방부와 백악관은 테러로 보이는 공격이 일어난 직후 전 직원들에게 건물에서 대피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근처의 국무부 건물 직원들도 모두 대피하고 있으며, 재무부와 국회의사당 건물도 모두 소개령이 내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