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를 전후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의 상층부에 두대의 비행기가 충돌해 폭발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건물은 110층짜리로 오전 8시 48분께 80-85층 지점에 세스나형 5-6인승 경비행기가 충돌한뒤 건물에 박혀있는 상태에서 폭발했으며 이로부터 18분후 다른 비행기 1대가 또다른 쌍둥이 건물의 상층부에 다시 충돌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 사고로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충돌직전 비행기 1대가 납치됐다는 보도에 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으며 정부관계자는 충돌사고가 테러와 관련된 것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도 사고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연방교통조사국(NTSB)도 세계무역센터 건물들로부터 1-2마일이내 구역은 비행이 금지된 구역이라고 말했다. 비행기 충돌후 건물들에서 수천개의 잔해들이 떨어져 브루쿨린 거리에 나부끼고있다. 목격자들은 충돌한 비행기들이 고의로 건물들을 향해 돌진한 것같다고 말했다. CNN의 션 머타 부사장은 "비행기가 낮은 고도에서 접근했으며 아슬아슬한 각도로 들이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행위일 것으로 보고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