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F-16전투기에 장착되는 공대지미사일(AGM-65G) 40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6일 중-미관계 악화 및 대만해협 긴장 격화 가능성을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홍콩의 위성 채널 봉황(鳳凰) TV와 중국 국영 CCTV 등은 6일에 이어 7일에도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의 '중국 내정 간섭 중단, 중-미,양안관계 악화' 경고 내용을 반복 방영하고 있으며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도 7일 "중국정부가 미사일 판매를 강렬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논평 기사를 실었다. 주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이같은 (공격) 무기들을 판매한다면 8.17 공동성명등 양국간 합의한 3개 공동성명을 또 다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의이런 행동은 대만내 독립주의자들에게 미국의 의도를 오판하게 하는 등 독립을 부추기는 결과를 빚게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 국방부는 6일 "대(對)상륙작전 및 영공 수호에 필요한 F-16 전투기 장착용형 공대지 매버릭 미사일 40기 등을 대만에 판매하고 LAU-117 발사기 48대, 연습탄10기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무기 판매안은 의회 비준을얻어야 한다. 1천800만달러 상당의 대만 군수 패키지에는 미사일외에 정비, 조종사 훈련, 부품 및 소프트웨어 등 후방 지원도 포함돼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사용된 AGM-65G형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은 중량이 약300㎏, 사거리가 27㎞에 달한다. 방위안전합작부는 이 미사일이 대만공군이 운용 중인 AGM-65B 미사일의 신형으로 함께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