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국제감시단 허용을 아리엘 샤론 총리에게 건의했다고 일간 하레츠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페레스 장관이 이전까지의 반대입장을 바꿔 점령지역 내 국제감시단을 배치하자는팔레스타인 제안 수용을 총리에게 권고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페레스 장관의 입장변화 이유와 이에 대한 샤론 총리의 반응은전하지 않았다. 샤론 총리는 그동안 유럽연합(EU)이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제노바에 모인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이 촉구한 국제감시단 배치에 대해 반대입장을밝혀왔다. 페레스 장관도 이전까지 국제감시단이 휴전감시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란 이유로 국제감시단 배치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왔다. 페레스 장관은 다음주로 예정된 아라파트 수반과의 협상에서 휴전조건과 자치지역 경제봉쇄 완화문제에 대한 협상권한을 샤론 총리로부터 위임받은 상태인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3일간의 러시아 방문 공식일정을 모두 소화한 샤론 총리는 이날 귀국길에오르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아라파트 수반이 평화를 포기하고 테러를 선택, 중동평화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협상에서 당시 에후드 바라크 총리가 최대한의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욕심때문에 협상을 결렬시킨 아라파트 수반이 협상보다는 테러를 통한 압박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예루살렘.모스크바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