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92년 한-중 외교수립 이래 중국국가 주석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 방문한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방북으로 답보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국제면 머리기사로 장 주석의 방북기사를 사진과 함께 싣고 "장 주석의 방북에 대한 희망이 서울에 고조되고 있다"며 "서울의 주된 희망은장 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한국을 답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고무하는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장 주석은 3일 북한에 대한 선린우호 관계를 강화키 위한 방문을 시작했다"며 "장 주석의 방북 하루 전 평양당국이 남북대화 재개를 제의하는 등 장 주석의 방북으로 한반도 화해기류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의회에서 남북관계 주무장관인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대북포용정책의 근간인 햇볕정책에 대한 결실을 대내외에 보여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의회에서 148 대 119로 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처리됐다면서김 대통령이 국회 해임건의안에 따라 그를 해임해야 할 법적 구속을 받지는 않지만임 장관은 결국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