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4일 중국 정부에 직접 민주선거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직접 민주주의 원칙이 적용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상급 지방행정 단위인 현급(현,자치현, 시)의 단체장 등 관리들이 주민 자유선거에 의해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만나 직접 민주선거 확대를 촉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민향 등 중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선거상황 참관을 위해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은 전날 "선거가 매우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과거 10여년동안 기층단위에서만 주민들의 선거로 지방자치 책임자를 선출했으며 베이징(北京) 당국은 거의 100만개 촌 대부분이 1980년대 이후 최소한 세차례 직접선거를 실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5일 상하이 인근의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참관한 뒤 장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