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레이스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2.독일)가 F1(포뮬러원)의 역사를 새로 썼다. 슈마허는 3일(한국시간) 벨기에 스파프란코챔프스에서 열린 2001벨기에그랑프리에서 6.968㎞ 40바퀴(총연장 278.72㎞)를 1시간15분31.935초에 주파, 라이벌 데이비드 쿨타드(영국)를 10.098초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슈마허는 개인통산 52번째 우승을 올리며 종전에 알랭 프로스트(프랑스)가 세운 51번째 우승기록을 갈아치우며 F1(포뮬러원) 최다우승자가 됐다. 슈마허는 또 아일톤 세나(브라질)의 벨기에그랑프리 5회 우승과 타이를 이루며올시즌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슈마허는 아직 시즌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나이젤만셀(영국)이 세운 한해 최다우승기록(9번)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레이스에서 슈마허는 커브에서 집중력을 잃고 트랙을 벗어나 잔디로 들어가는 한 번의 실수를 범했으나 처음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결국 우승 트로피를품에 안았다. 슈마허는 "훗날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맥주를 마시면서 이 일을 회상할 것을 생각하니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스파프란코챔프스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