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제1야당인 국민당 총수였던 리덩후이(李登輝)전 총통이 1일 대만단결연맹(台聯黨.TSU)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시작함에 따라 국민당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리 전총통은 이날 남부 핀퉁현(屛東縣)에서 행한 대련당 후보 지지연설에서 "나는 모두가 대련당 후보를 지지하길 요청하며 여러분들이 다른 지역에 친구들 가지고있다면 그들에게도 대련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의 이같은 활동에 대해 의원의 사익추구 및 보복 등으로 의회가 혼란에 빠져있어 가만히 집에 앉아서 방관만 할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 전총통의 이날 행보는 이전에 그의 대련당 지지 발언으로 격노했던 국민당내부의 반발세력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국민당 징계위원회에선 리전 총통의 출당조치 여부를 두고 논의를 벌인 끝에 보류했다. 그러나 첸 컹친 징계위원장은 리 전총의 최근 대련당 지지 발언에 대해 "국민당에겐 매우 불행한 일이며 당은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