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군비 지출이 10년 전 냉전 종식으로 수년간 감소했으나 다시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자이안타 다나팔라 유엔 군축담당 사무차장이 30일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도와 함께 세계 3대 무기수입국이라고 말했다. 다나팔라 차장은 이날 유엔에서 발표된 호주 시드니 소재 매쿼리대학 연설문을통해 사회적, 경제적 필요가 충족되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나라들에서또다시 군비 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국제평화연구소가 지난 6월 공표한 자료를 인용, 전세계 군비 지출이 지난 1999년 7천800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7천980억달러로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무기 판매액은 8%나 증가한 36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다나팔라 차장은 3대 무기 구입국이 UAE와 인도 및 한국이라면서 이들 국가는 "지구상 가장 폭발하기 쉬운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연구소는 이달 초 개도국들이 지난해 구매한 무기의 근 절반을 미국이판매했으며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영국, 중국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나팔라 차장은 또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대규모 무력충돌 25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23건이 빈국들 내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유엔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